본문 바로가기

교통사고 상담

경기도교통연수원은 올바르고 안전한 교통문화정착에 앞장섭니다.

교통사고 상담 상세보기 - 제목, 카테고리, 작성자,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급제동할 때 엔진브레이크도 제동에 개입하나요?
작성자 : 한*원
카테고리 자동차 관리법 및 정비
고속도로 시속 100km주행중 수동 미션 차량을 급제동할 때

클러치 페달+ 브레이크페달 동시에 둘 다 밟아야 !   VS   브레이크 페달만 밟아야 !



트럭 기사들끼리 의견이 분분해서 여쭙습니다

브레이크만 밟아야 엔진브레이크가 도와줘서 제동거리가 짧아진다는 트럭기사들도 있고요.

뭔 헛소리냐? 시속 100km로 급제동하는데 엔진브레이크가 왜 도와주냐? 캘리퍼 혼자 일 다 한다!

클러치 페달 + 브레이크 페달 동시에 다 밟는거다!

너가 전기차 회생제동시스템 착각한거다! 트럭은 그딴 거 없다!

오토 미션 차량도 급제동할 때 브레이크 혼자 일 다 한다!

 2초~3초에 급박하게 차 멈추는데 , 무슨 엔진브레이크 타령이냐? 

아니다! 브레이크만 밟으면 더 안전하게 엔진브레이크 걸려서 제동거리도 짧아지고 더 좋다! 

오토미션 수동미션 승용차 화물차 다 똑같이 브레이크만 밟으면 엔진브레이크 걸려서 제동거리 짧아진다!

 



각자 의견이 분분합니다.



오토미션과 수동미션이 급제동할 땐 엔진브레이크가 걸려 제동에 도움되고 더 안전한가요?

2~3초 이내에 급박하게 차량이 멈추는데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나요?










파일

교통사고 상담 답변 내용보기 - 제목, 담당부서, 담당자, 담당연락처, 내용, 첨부파일 정보 제공
답변내용
작성일
상담하시는 내용은, 제가 현장 정비 책임자와 그 후에 자동차 제조사에서 근무하고 있던 십수 년 전에도 현장 운전자 교육 시 화물차 운전자분들의 의견이 서로 달랐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특히, 대형 화물차량이거나 비교적 톤수가 적은 화물차량이라도 주행속도가 빠를 때 (예를 들어, 트레일러인 경우는 ZF 미션 기준 8단 이상의 고속 주행 중 – 시속 55~90Km 주행일 때 등)는 급제동 시 엔진브레이크의 효과를 운전자가 거의 느낄 수 없어서 엔진브레이크를 동시에 사용하는 조작이 큰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분이 많이 계십니다. -> 하지만 이 경우에도 운전자분이 느끼시지는 못하지만, 엔진브레이크로 의한 전반적인 제동 효과는 발생합니다. 오토미션차량도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를 좀 더 세밀하게 설명해 드리면,
1. 고속 주행 시 급제동하려고 클러치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으면, 엔진에서 바퀴로 전달되는 엔진의 구동력이 순간적으로 차단되며, 결과적으로 엔진의 구동 에너지가 차체의 관성에 의한 속도 에너지로 변하면서, 앞뒤 브레이크가 담당해야 하는 제동 부하가 증가합니다. -> 쉽게 말씀드리면 브레이크가 엔진의 도움이 없어서,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제동하는 일(work)이 많아지는 상태로 됩니다.

2. 급제동하려고 오른발을 들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컴퓨터에 의해 인젝터로 분사되는 연료량이 급감하며(이때 걸리는 시간은 운전자 분이 느낄 수 없는 밀리세컨드(ms) 단위의 순간적인 시간 내에 제어가 이루어집니다) 이에 따라, 엔진의 발생구동력이 급감하고, 이 순간에 클러치가 밟지 않은 상태로 연결되어 있다면, 급감한 구동력은 클러치와 데후를 거쳐 그대로 구동 바퀴에 전달되어 차량의 감속을 도와주게 되고, 곧이어 작동하는 급브레이크에 의한 제동 효과를 증대시킵니다. 즉, 이 상태에서는 구동 바퀴가 차의 관성력에 의해서 엔진을 공기 압축기(콤프레서)처럼 돌려주는 상태로 되고, 결국 구동 바퀴는 회전이 억제되며 함께 작동하는 브레이크와 함께 제동 효과가 증대하게 됩니다.
참고-> 1) 이때 엔진 구동력의 급감 정도는, 컴퓨터가 순간적으로 차의 현재 속도나 브레이크의 작동상태를 참고하여 자동으로 인젝터 분사량을 조정하며 만일, 급브레이크가 아닌데도 너무 급감하게 프로그램이 설계되어 있다면 추돌사고나 미끄러운 길에서 차체가 회전하는 스핀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에 대비한 프로그램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2) 컴퓨터가 없던 십수 년 전의 구형 화물차량에는 노즐에 연결되어 있던 플런저의 거버너가 이런 역할을 했습니다.

3. 운전 중 전방에 긴급(비상) 상황이 발생하여, 급제동하려는 순간은 운전자가 거의 반사적으로 동시에 양쪽 발로 클러치와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많은데, 이보다는 오른발로 브레이크를 먼저 밟으며 이어서 엔진이 떨리기(스톨; stall) 직전에 왼발로 클러치를 밟아주면, 동시에 밟을 때 보다 매우 짧은 순간이지만, 제동의 효과를 조금이라도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운전 시 이를 습관화하면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게 되어, 보다 효과적인 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엔진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하며 급제동을 하더라도, 차의 속도가 충분히 감소하였을 때, 엔진의 보호를 위해서는 제때에 클러치를 분리해주는 조작이 필요합니다. - 급제동으로 당황한 상태에서는, 이런 조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엔진의 시동이 꺼지는 상황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4. 특히 화물차량의 경우는 상차 한 짐의 무게가 많을수록, 또는 내리막길 급제동이나 평지 길에서 급제동이라도 가급적이면 엔진브레이크(배기, 제이크, 리타더 등 포함)를 겸용하여 사용하는 조작이 중요합니다.

5. 끝으로, 일부 전기 화물차나 하이브리드 차량 등에서 사용하는 회생제동시스템은 급제동 시에 바퀴의 관성에 의한 회전력을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면서 이때 발생하는 반력이 바퀴 회전에 저항을 발생함에 따라, 엔진브레이크를 도와주는 전기식 리타더와 유사한 효과가 나오지만, 이때도 제어용 컴퓨터는 발생전력을 제어하여 반력의 발생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 이때 제어가 잘못되어, 회생제동시스템에 의한 반력이 지나치게 커서 급제동 조작이 아닌데도, 과도한 급제동이 발생하면 뒤따르는 차에 의한 추돌 위험이 있거나 미끄러운 길에서 차체의 스핀(돌아가는)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정밀한 컴퓨터 제어가 이루어지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답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까지 답글을 올리겠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라오며,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코로나 19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시기이지만,
수익 좋은 행복한 운행 하시기를 바랍니다.

상담자문위원 황 경수 드림
첨부파일

담당자 정보

  • 담당부서 기획홍보팀
  • 담당자 정규수
  • 최종수정일 2023-03-09